Q) 안녕하세요 Lucas님,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큐픽스에서 알고리즘팀 팀장을 맡고 있는 Lucas 라고 합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Computer Vision 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 약 5년간 3D Scan, 3D Printing 데이터 프로세싱 관련 알고리즘을 개발 하다 2015년 큐픽스의 초기 멤버로 합류하게 되어 7년 째 Computer Vision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넓은 범위로 보면 “2차원 이미지에 투영된 3차원 정보의 복원 및 분석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360도 카메라로 촬영 된 사진, 비디오로부터 촬영 위치를 계산하는 업무를 담당했었고 최근에는 촬영된 현장이 설계 도면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를 수치적으로 계산하기 위해서 피사체의 3차원 공간 정보를 계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큐픽스에 합류하시게 된 여정이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전 직장인 아이너스기술의 창업자셨던 Simon 대표님의 제의로 큐픽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전 직장에서 5년 차 정도의 경력을 쌓았을 때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스타트업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등이 합쳐져서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큐픽스 합류 후에 가장 만족하는 것은 회사가 7년에 걸쳐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던 것 이에요. 처음엔 작은 공유 오피스를 빌려 시작했는데 점차 인원이 커지고, 제품이 출시되고, 매출이 늘어나는 과정을 큰 부침 없이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하는 점이고, 앞으로도 크게 기대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개발자로 만족하시는 점이 있으실까요?
프로그래밍은 제품의 설계와 생산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개발이 끝나면 바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SaaS 제품의 경우에는 제품의 배포 주기가 짧아 오늘 작성한 코드가 내일 바로 고객의 손에서 사용 될 수 있어요. 그만큼 개발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고객으로부터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개발자로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Q) 큐픽스의 개발 문화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알고리즘팀 고유의 일하는 방식 또는 문화 측면에서 강조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개발자 스스로의 일에 대한 흥미와 성취감이 중요합니다. 특히 알고리즘 개발은 스펙이나 일정을 정확히 정의하기 힘든 경우가 많고 개발 내용이 변경되거나 중단 되는 경우 역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흥미와 성취감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일에 흥미가 있으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보거나, 테스트를 진행해보면서 정해진 기간 내에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Q) 알고리즘 개발자로서 익혀두면 좋은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알고리즘팀에서는 개발 언어로 주로 C++과 Pytho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용 언어를 제한하지 않고 Computer Vision, Deep Learning 관련 개발 환경이 잘 갖춰진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어 자체보다는 Object Oriented Programming, 읽기 쉬운 Clean Code를 작성하는 능력, 최신 Computer Vision 논문 이해 및 구현 능력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자율 주행의 핵심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SLAM이 핵심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율 주행에서는 차량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카메라, Lidar 등의 다양한 센서 들을 사용하여 실시간 처리를 하지만, 큐픽스의 SLAM은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비디오 만을 사용해 촬영자의 촬영 경로를 조금 더 무거운 계산으로 정확하게 계산하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Q) Lucas님도 큐픽스 초창기 TOP 5 멤버이신데, 그 당시의 큐픽스와 지금의 큐픽스를 비교한다면 어떤 점들이 달라졌나요?
오피스가 점점 커지면서 근무 환경이 좋아지고 개발 인원이 늘어난 것 외에는 일하는 방식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개발 회의를 하고, 일의 진행 상황을 Slack으로 공유하고, 필요 시에 Zoom으로 회의를 하는 등, 초창기와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팀 인원이 늘고 일의 범위가 늘어나게 되면서, 이슈 관리와 진행 상황 체크 회의를 하고 팀 내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 정도가 초기와 달리 변화된 점이 아닐까 싶네요.
Q) 오랜 시간 근무하신 만큼 추억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2017년에 직방에서 투자를 받고 CupixHomes가 직방의 VR투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2년 정도가 지나서 처음으로 CupixHomes를 런칭하고, 런칭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직방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제품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었어요. 주위에서 큐픽스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볼 때 VR투어를 보여주면서 설명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근무하시면서 힘든 점과 좋은 점이 있다면?
사진과 비디오를 입력 데이터로 사용하는 Computer Vision 알고리즘은 의도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 비디오를 입력한 계산 결과는 매우 안 좋은데 확인을 부탁한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계산이 잘 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라는 정도의 대답 밖에 못할 때가 많아요. 촬영된 비디오가 너무 어둡거나 흐리거나, 혹은 카메라에 충격이 가해져서 렌즈가 손상되어 사진에 왜곡되는 경우도 있고요. 개발 테스트 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제품이 배포된 후에 이런 현상이 리포팅 되면 부담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예상을 뛰어 넘어 잘 계산된 결과들이 리포팅 되면 상당히 뿌듯합니다. 이와 연관된 큐픽스의 장점이라면 QA팀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제품 출시 전에 버그들을 사전에 찾아내 수정할 수 있고, RND팀 이슈 회의를 매일 진행하면서 배포 후에 찾아진 버그들, 개선점 등을 빠르게 인지하고 수정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Lucas님은 어떤 팀을 꾸리고 싶으신지, 그 팀에서 어떤 리더가 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팀 Leading에 있어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저를 포함한 팀원들이 최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업무를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나 논문 공유 등을 통해서 제품을 개선해 나가거나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팀원 개개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과 팀원들의 성장, 회사의 개발 목표를 잘 절충해서 일을 나누고, 일에 문제가 생기면 같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팀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알고리즘팀에 어떤 팀원이 함께 하길 기대하시는지, 큐픽스에 관심있는 개발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Computer Vision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개발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학습 능력이 뛰어난 분을 찾고 있습니다. 이 중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최근 10년 간 Deep Learning의 발전과 함께 Computer Vision 분야 역시 매우 많이 발전해왔기 때문에 기존에는 매우 전문적이거나 불가능해 보였던 기술들이 손쉽게 구현 가능해졌습니다. 이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을 학습하고 응용하여 제품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큐픽스가 어떻게 발전하기를 기대하시는지요?
큐픽스가 건설 업계의 Digital Transformation (DX)을 선도하는 지배적인 서비스 제공 회사가 되길 기대합니다. 건설에는 수 많은 인력과 시간, 비용이 소모되는데 기존에는 이를 체계적으로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고, IT의 도입 역시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 느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큐픽스를 통해 현장을 기록하고, 공정을 체크하고, 이슈를 관리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건설의 효율화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